염경엽 감독, 기자회견중 눈물 펑펑 쏟아 숙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6시 40분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직접 방문 응원
박석민, 하마처럼 샴페인 뿜어 웃음바다

● …삼성 선수들은 9회말 2사후 마지막 타자 박병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우승을 확정짓자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미리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한 듯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등을 돌리고 뒤로 돌아서 있는 가운데 모든 선수가 마운드 주위를 둘러쌌다. 그러자 임창용이 하늘을 향해 한 손을 먼저 들어올리자 모든 선수들이 손을 들어올리면서 본격적인 여흥을 즐겼다.

● …삼성 선수들은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모여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석민은 우승 시상식이 펼쳐지는 동안 샴페인을 입안에 머금은 뒤 동료들을 향해 하마처럼 뿜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력실장 등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11일 서울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 이들은 잠실구장 실내 VIP룸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 바 있다.

●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와 조태룡 단장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넥센의 준우승으로 끝난 뒤 직접 덕아웃을 방문해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한 시즌 동안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다.

● …올해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타자였던 넥센 4번타자 박병호는 경기가 넥센의 패배로 끝난 뒤 덕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장석 대표이사가 눈물을 흘리는 박병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박병호는 짐을 챙겨 야구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울먹여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넥센 염경엽 감독은 패장 인터뷰를 위해 잠실구장 VIP룸에 들어서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펑펑 울어 기자들도 숙연케 만들었다. 염 감독은 “더 단단해져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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