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서 끝낸다”…류중일·염경엽 감독의 동상이몽

스포츠동아 입력 2014-11-04 06:40수정 2014-11-04 06:4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차전에서 끝낸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사령탑들은 동상이몽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몇 차전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6개의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6차전에서 서로 이긴다고 예상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KS 미디어데이

삼성, 단골손님의 여유…넥센은 절심함 강조
안지만·이택근 등 선수들은 5차전 승부 예상

두 감독은 양손을 뻗어 손가락 여섯 개를 펼쳤다. 한국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미였다.

2014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삼성 류중일(51) 감독과 넥센 염경엽(46) 감독은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자 나란히 ‘6차전’을 예상했다. 선수들은 좀 더 패기가 넘쳤다. 삼성 안지만과 박한이, 넥센 이택근과 강정호는 모두 한 손만 써서 다섯 개의 손가락을 내밀었다. 5차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미다. 어느 쪽이든 생각은 같다. ‘상대에게 2패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다만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승리 팀이 반으로 갈라졌을 뿐이다. 본격적인 한국시리즈의 시작을 앞두고 분위기는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관련기사
● ‘한국시리즈 베테랑’ 삼성의 여유

삼성은 벌써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앞선 세 번은 우승했다. 올해는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년 연속 우승까지 노린다. 더 이상 삼성에게 한국시리즈는 ‘설렘’의 무대가 아니다. 일찌감치 ‘예약’됐던 자리와 같다. 출사표부터 여유가 넘쳤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뒤 “통합 4연패를 위해 약 보름여 간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감동이 있는 명승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선수 대표로 나온 박한이도 “한국시리즈가 한두 번도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게 즐기겠다”고 말했고, 안지만 역시 “늘 ‘해왔듯이’ 준비를 잘 했다. 약간의 긴장감이 돌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창단 첫 한국시리즈’ 넥센의 절실함

반면 넥센은 그야말로 ‘절실’하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아쉽게 탈락한 아픔을 올해 PO에서 마침내 씻었다. 포스트시즌, 게다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 모두 ‘우승’을 입에 올린 이유다. 염 감독은 “2009년부터 우리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고 포 더 챔피언십(Go For The Championship)’이었다. 올해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도 갖췄다”며 “절실한 마음과 승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창단 첫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절실한 야구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장 이택근 역시 “히어로즈가 창단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발을 디뎠다. 우리 팀은 다른 팀 주전선수들에 비해 스토리가 있고 힘든 과정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도 많다”며 “이번 한국시리즈는 선수들에게나, 팀에게나 모두 특별한 무대가 될 것 같다.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