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에 2만3000여명 갤러리 ‘흥행대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6시 40분


KLPGA 역대 최다 관중에 KB금융 함박웃음

“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하네요. LPGA 투어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26일 경기도 광주의 남촌골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린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갤러리가 몰려왔다. 주말을 맞아 3라운드(25일 토요일)에 1만명 가까운 골프팬이 찾은 데 이어 이날 최종 4라운드에는 2만3000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관중이다.

‘흥행 대박’에 주최측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KB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갤러리 이동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는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채 운행할 정도였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몰려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신이 없고 몸은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자골프는 올해 들어 인기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KLPGA 투어는 아니었지만, LPGA 투어로 열렸던 하나외환챔피언십(10월 16∼19일·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는 4일 동안 5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LPGA 투어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놀라워했다.

규모와 지역을 초월한 것도 올해 달라진 풍경이다. 4월 경남 김해에서 펼쳐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1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했고, 5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KG이데일리여자오픈에도 8000명 가까운 팬이 입장했다.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2∼3년 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일부 골프장 및 큰 대회에만 갤러리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KLPGA에서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좀더 편안하고 즐거운 관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하늘(26·비씨카드)의 팬이라고 밝힌 김유리 씨는 “사람들이 많아 경기를 보는 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좋아하는 선수는 물론 김효주와 백규정, 박인비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광주(경기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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