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승자, 10월 대진표는 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5일 06시 40분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4위 LG는 14일 열린 잠실 삼성전에서 12-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5위 SK와 1.5경기차. 7위 롯데와 아직 3.5경기차에 불과해 4위를 안심할 수 없다. 10월 3∼7일 열리는 5연전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LG 선수들이 14일 삼성을 꺾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4위 LG는 14일 열린 잠실 삼성전에서 12-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5위 SK와 1.5경기차. 7위 롯데와 아직 3.5경기차에 불과해 4위를 안심할 수 없다. 10월 3∼7일 열리는 5연전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LG 선수들이 14일 삼성을 꺾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오늘부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4∼6위까지 2게임차 운명의 기상도는?

4위 LG 3연승 잠실 경기 많이 남아 유리
1.5게임차 5위 SK, 두산전 3경기 관건
두산 살인적 스케줄…롯데 대진운 불리

“4위 싸움, 10월에 보자!”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5일부터 리그가 일시 중단된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4일 여전히 오리무중인 4위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팀들은 1승이라도 더 챙겨 놓고 휴식기에 돌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1∼3위는 이변이 없는 한 현재 순위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국 4위 싸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을잔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물음표는 9월까지 해소되지 않은 채 10월 1일 이후 재개되는 잔여경기 일정으로 넘어가게 됐다.(표 참고) 각 팀들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전열을 정비해 10월에 승부수를 띄운다.

● 앞서가는 LG, 뒤쫓는 후보들

LG는 잠실에서 선두 삼성을 12-3으로 대파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고비로 생각한 선두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잡았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시즌 118경기를 치른 가운데 55승60패2무로 4위를 굳건히 지켰다. 전날까지 5위 자리에서 1게임차로 뒤쫓던 두산은 롯데에 3-4로 덜미를 잡혔다. 두산은 4위 경쟁팀들 중 가장 많은 15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LG로선 두산과 격차를 벌려놓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LG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날 6위였던 SK가 문학에서 NC를 5-3으로 물리치고 5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LG와 SK는 1.5게임차에 불과하다. 또한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LG에 3.5게임차를 유지했다.


● 10월 1일 이후 잔여일정이 4위 운명 가른다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잔여경기 일정을 보면, LG는 잔여 10경기 중 8경기를 잠실에서 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대신 초반인 10월 3∼7일 5연전이 LG로선 승부처다. 부담스러운 넥센과 3연전을 치른 뒤 전열을 정비하고 나올 선두 삼성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전한다면 다른 팀들에게 추격이나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역시 10경기를 남겨둔 SK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잔여경기 스케줄은 무난한 편이다. SK로서는 LG와의 시즌 일정이 끝나 승부수를 띄울 기회가 없다. 대신 13일 문학과 15∼16일 잠실에서 맞붙는 SK와 두산의 3경기는 양 팀은 물론 4강 싸움 전체 판도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가장 많은 15경기가 남아 있어 연승만 한다면 자력 4위 진출도 가능하다. 그러나 당장 10월 1일부터 광주 KIA 3연전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간 무려 15경기를 펼치고,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 일정이 부담이다. 두산으로선 11일과 12일 잠실 LG 2연전이 사실상 4강행 동아줄을 잡느냐, 놓치느냐의 기로라고 할 수 있다. 잔여경기 일정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롯데는 남은 10경기에서 3.5게임차로 앞서 있는 LG를 따라잡는 것이 쉽지는 않다. 게다가 앞에 있는 SK와 두산까지 동시에 제쳐야하기 때문에 기적 같은 연승에 마지막 꿈을 꾸고 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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