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참패’ 유재학호…무너진 자신감 회복 급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5일 06시 40분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 감독 “세계 벽 실감…하지만 충격 빨리 벗어나야”
AG 대비 외국인선수 초청 연습경기 후 22일 입촌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달 말 개막한 스페인농구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5전패를 떠안은 채 7일 조용히 귀국했다. 1998년 이후 16년만의 월드컵(구 세계농구선수권대회) 1승에 도전했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대표팀은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세계농구의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월드컵 5전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대표선수들의 자신감은 뚝 떨어졌다. 대표팀 주장 양동근(33·모비스)은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농구가 전혀 통하지 않더라. 내가 지금껏 뭘 해왔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토로했고, 슈터 조성민(31·kt)도 “내가 농구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선수들에게 실의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다.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은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세계농구의 수준을 뼈저리게 느꼈다. 월드컵 이전 5전패를 할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 하락을 우려했는데, 그대로 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냥 충격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우리 스스로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14일부터 레지 오코사(205cm), 크리스 알렉산더(212cm), 조셉 테일러(200cm) 등 6명의 외국인선수를 초청해 연습경기를 펼친다. 15일 화성체육관, 17일 진천선수촌,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외국인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펼친 뒤 21일 진천선수촌에서 LG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고 22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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