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이젠 두산만 남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4일 06시 40분


김광현. 스포츠동아DB
김광현. 스포츠동아DB
2일 ‘NC전 무승·6회 실점 징크스’ 깨
두산만 이기면 전구단 상대 승리 달성

“힘이 떨어지질 않아요(웃음)”

SK의 좌완투수 김광현(26·사진)은 최근 부쩍 힘을 내고 있다. 2일 문학 NC전에서 7이닝 3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하며 시즌 11번째 승리(6패)를 챙겼다. NC를 상대로 역대 첫 승리다. 여름이면 체력이 떨어지는 투수들의 일반적 사이클과 달리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3일 문학 NC전에 앞서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NC전 무승과 6회 실점 징크스를 깨려고 6회 들어가기에 앞서 옷도 갈아입고 캐치볼까지 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연승. 7월 7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모두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연전연승했다. 삼성(7월 13일), 넥센(7월 26일)을 거쳐 NC전까지 4강팀을 고스란히 그의 힘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상위팀한테 승리가 없었는데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4연승 이전까지 삼성과 넥센,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젠 두산만 남았다. 그는 두산전 3경기에 나서 2패-방어율 5.82로 높다. 시즌 방어율 3.19보다 2점 이상이나 크게 치솟았다. 두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다. 기록이 중요한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는 “전 구단이면 7∼8개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다. 특정 팀한테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 전에 6패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남은 경기에선 모두 승리하고 싶다”고 내심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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