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물어뜯고… 척추 골절시키고… 동료에 박치기… ‘활극 월드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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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축구 축제가 막을 내린다. 14일 폐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우승후보 스페인과 브라질의 대패 등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 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논란을 일으킨 사건들을 정리했다.

□1 수아레스 “바르사 가서도 물면 벌금 52억원”


지난달 25일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갑자기 상대팀 수비수에게 달려들어 어깨를 깨물었다. 이로 인해 수아레스는 9경기 출장정지 및 4개월간 축구 관련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수아레스는 11일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다른 선수를 깨물 경우 벌금 300만 파운드(약 52억3665만 원)를 구단에 낸다는 조항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다. 리버풀에 따르면 수아레스의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309억 원)였다.

□2 네이마르, 부상으로 월드컵 퇴장

5일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브라질의 스타 네이마르가 콜롬비아 카밀로 수니가에게 등을 가격당하면서 척추에 부상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서 아쉽게 퇴장했다. 이 사고는 브라질 폭력조직이 수니가에 보복협박을 하고 콜롬비아 폭력조직이 이에 대한 맞대응 협박을 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3 크륄의 승부차기 심리전

6일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승부차기 때 2골을 막아내며 ‘승부차기 해결사’로 떠오른 네덜란드 골키퍼 팀 크륄. 하지만 그가 상대팀 키커들에게 손짓과 말을 통해 “어디로 공을 찰지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도발한 것을 두고 스포츠맨십을 벗어난 비신사적 행위였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크륄은 정당한 심리전이라고 대응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4 니시무라 주심 개막전 오심 논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맞붙은 지난달 13일 월드컵 개막전. 1-3으로 패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일본)의 후반 페널티킥 선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가 브라질 공격수의 어깨를 살짝 잡았다 놓은 것을 두고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코바치 감독은 “이 정도의 몸싸움에 페널티킥을 준다면 차라리 농구를 하는 게 낫다”고 조롱했고 지나친 개최국 어드밴티지였다는 논란이 일었다.

□5 자기들끼리 몸싸움 벌인 카메룬

지난달 19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를 치르던 카메룬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같은 팀끼리 몸싸움을 벌였다.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카메룬의 브누아 아수에코토가 같은 팀 동료에게 박치기를 한 것. 상대팀 선수의 등을 팔꿈치로 내리쳐 레드카드를 받는 등 이날 카메룬 선수들의 비신사적 행동은 국제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다.

□6 로번의 ‘다이빙’ 할리우드 액션

지난달 30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네덜란드 아리언 로번은 상대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로번이 다이빙을 연상시키는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졌다며 일부 누리꾼은 ‘최고의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로번은 그라운드에 3번이나 넘어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브라질월드컵#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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