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야수의 포수 출전은 일회성에 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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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4일 06시 4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부상 위험 크다’ 경고

올 시즌 야수가 포수를 보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LG 문선재를 시작으로 넥센 서동욱, 삼성 최형우, NC 권희동, LG 박경수 등이 차례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넥센 비니 로티노는 밴 헤켄과 전용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롯데 최준석이 오랜만에 안방마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13일 NC-넥센전이 열리는 목동구장에서도 최준석의 포수변신은 화제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볼거리가 많았다”고 웃고는 “(최)준석이는 타격이 워낙 좋아서 야수로 전향했지만 포수로서도 괜찮았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실제 최준석은 포철공고 시절 포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2001년 2차 6번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야수가 포수로 앉는 것은 그 경기에서 감독이 총력전을 벌인다는 얘기”라며 의미를 부여하고는 “대신 그건 일회성에 그쳐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유가 있다. 포수 훈련을 꾸준히 하지 않았던 선수라면 아무리 경험이 있더라도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은 부상 위험이 크다. 파울팁이나 파울타구 때문에 다칠까봐 최대한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 가능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6월 27일 사직 롯데전 8회말 포수로 변신한 바 있는 권희동은 “솔직히 엄청 떨렸다. 그때 (이)민호가 잘 던져준 것이지 내가 잘 한 게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민호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선수에게도 큰 부담이라는 얘기다.

목동|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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