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년들의 희망이 된 장외발매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13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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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발매소가 도박장이라고요? 장애청년들의 꿈이 되는 희망의 등불입니다.”

누구에겐 경마를 즐기는 공간, 누구에겐 이웃들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랑방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법같은 무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바로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다.

마사회는 2012년부터 경마가 열리지 않는 날 전국 마사회 장외발매소 공간을 활용, 발달 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 등 장애유형에 맞는 특화된 직업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장애청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해 150여 명의 커피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마사회는 교육생들의 교육비를 전액지원하고 커피전문점 설치비로는 점포당 5000만원을 비롯해 총 8억여 원을 별도 지원하고 있다.

‘나는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평생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사회적 편견으로 발당장애 청년들에게 취업은 높은 벽이었고, 취업이 된다 해도 단순 노동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카페’ 8개 지점에는 50명이 넘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마사회 지원으로 문을 여는 카페에도 장애 청년들이 근무하게 된다.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는 2012년 한국마사회가 의정부 장외발매소에 처음 바리스타 양성 교육장을 설치·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경기 안산, 고양, 시흥, 구리 등 7개 장외발매소에서도 꿈을 잡고 프로젝트로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장외발매소를 활용해 장애청년 취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는 사회공헌 역할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규 장외발매소에도 대규모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장애 청년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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