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열광하는 또 다른 한류, 모터스포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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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CJ슈퍼레이스 인기 폭발… 3일간 5만 관중… CCTV 중계도

25일 열린 슈퍼레이스와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을 찾은 관중이 개막식에 앞서 트랙에 내려와 경기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25일 열린 슈퍼레이스와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을 찾은 관중이 개막식에 앞서 트랙에 내려와 경기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요즘 중국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불러온 한류 열풍으로 뜨겁다. 남녀 주인공 김수현과 전지현이 유행시킨 ‘치맥’(치킨+맥주)이 특히 인기 있다. 중국 상하이의 훙취안루(虹泉路)에 위치한 한국 치킨 가게는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한국 모터스포츠는 중국 내 또 다른 한류를 꿈꾼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포뮬러원(F1)이 열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시즌 2번째 경기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 대회는 중국의 대표 자동차 경주대회인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함께 열려 더 큰 관심을 모았다. 3일간 총 5만여 명의 관중이 서킷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또 중국 공영방송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소개됐다.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한 13대의 스톡카(배기량 6200cc, 450마력)가 뿜어내는 굉음과 최고 시속 290km의 스피드는 중국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승은 서킷 15바퀴(한 바퀴 4.602km)를 29분12초237에 통과한 조항우(아트라스BX)가 차지했다.

슈퍼레이스는 올해 8번의 레이스 중 3번을 중국(2회)과 일본(1회)에서 치른다. 모터스포츠를 아시아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은 “CJ그룹이 축적한 문화콘텐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든 자동차 팬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레이스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서널서킷에서 CTCC와 함께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자동차 경주는 물론이고 케이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양국의 우호 증진이 기대된다. 8월 24일은 한중 수교 22주년이 되는 날이다.

상하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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