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신들린 샷…새 ‘매치퀸’ 등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6일 06시 40분


윤슬아(파인테크닉스)가 25일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결승전 4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윤슬아(파인테크닉스)가 25일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결승전 4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김하늘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차 압승
우승상금 1억2천만원…상금랭킹 3위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가 김하늘(26·비씨카드)을 꺾고 새로운 ‘매치퀸’이 됐다.

윤슬아는 25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일 결승전에서 김하늘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차(4&3)의 완승을 거뒀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윤슬아는 2011년 6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2012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날 오전 열린 4강전에서 김다나(25·넵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윤슬아는 초반부터 김하늘을 압박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하늘에게 한 홀을 내줬지만 5번과 7번, 9번홀을 따내면서 순식간에 2홀차로 앞서 나갔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12번홀(파5). 김하늘의 추격으로 2홀차로 쫓긴 윤슬아는 이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적어낸 김하늘에게 다시 3홀차로 앞섰다.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윤슬아는 버디를 잡고 김하늘은 파에 그치면서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남은 홀에 상관없이 우승자가 가려졌다.

4강전에서 기사회생하며 결승에 진출했던 김하늘은 체력적 부담에 발목을 잡혔다. 김하늘은 준결승에서 허윤경(24·SBI)과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특히 20번째 홀에서는 티샷을 ‘OB’(Out of Bounce) 내고도 보기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고, 결국 21번째 홀에서 허윤경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선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윤슬아는 김하늘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KLPGA
윤슬아는 김하늘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제공|KLPGA

윤슬아는 “요즘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꾸준히 연습하고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상금왕이나 다승왕 같은 구체적 목표보다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슬아는 2014시즌 KLPGA 투어 우승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윤슬아는 시즌 상금 1억4366만원으로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장하나(22·비씨카드)는 이 대회 64강에서 탈락했지만, 시즌 상금 1억8585만원으로 1위를 지켰다.

한편 3·4위전에선 허윤경이 김다나를 3&2로 꺾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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