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받은 수아레스 “월드컵에 출전할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4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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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사진출처|루이스 수아레스 트위터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출처|루이스 수아레스 트위터
왼쪽무릎반월판연골 수술, 회복까지 4주 필요
월드컵 결장 우려에 수아레스는 출전 의지 불태워
영국언론 ‘제2의 토레스’될까 우려

무릎수술을 받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수아레스는 2013~2014시즌 31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느꼈고 병원에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지난 22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한 병원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을 불과 3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아레스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따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23일(한국시간) 우르과이 스포츠 매체와 수아레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나는 월드컵에 나갈 것이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100%의 몸 상태가 되어 동료들을 돕고 싶다”며 월드컵 출전의지를 불태웠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도 수아레스의 월드컵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인 윌마르 발데스는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수아레스는 15일 후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그의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23일 “수아레스의 부상은 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를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2009~2010시즌 당시 리버풀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토레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부상을 당해 수아레스와 같은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다. 토레스는 무릎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강행해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수로 뛰었다. 비록 스페인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토레스는 대회 내내 자신의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

2011년 토레스는 많은 기대 속에 첼시로 이적했지만 현재까지도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계륵’으로 전락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려는 수아레스의 의지는 리버풀로 하여금 걱정을 안기고 있다. 수아레스는 월드컵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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