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박병호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1루서 상대 선발투수 노경은의 시속 135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비거리 120m)였다. 시즌 7호. 5월을 시작하는 첫날, 4월의 부진을 털어내고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의 귀환을 알린 한 방이었다.
이날 넥센 선발로 나선 문성현도 6이닝 4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고, 손승락은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역대 4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이다.
두산은 노경은이 8이닝 6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홈런 한 방에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아야 했다. 호르헤 칸투가 8회 추격의 솔로홈런(시즌 7호)을 때려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한화도 좌완선발 유창식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3-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유창식은 5이닝 4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볼넷을 6개나 내줬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방어율을 2.12에서 1.82까지 낮추면서 두산 유희관(2.04)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광주 KIA전에서 실책을 남발하며 2-20으로 대패했다. 이날 SK 야수들은 무려 8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는 1경기 팀 최다실책 기록이다. 수비가 흔들리자 마운드도 무너졌다. 21안타를 맞았고, 20실점했다. 그러나 이 중 투수 자책점은 8점에 불과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타자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7이닝 8안타 8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한편 NC는 5타수 3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한 신예 박민우 덕분에 LG를 10-5로 크게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