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가 되려던 꿈을 접고 내기바둑으로 살아가는 젊은이(조동인 분)와 중년 조직보스(김뢰하 분)의 만남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으며 하와이국제영화제, 이탈리아 아시아티카영화제, 마라케시국제영화제,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 등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스톤’은 고 조세래 감독이 데뷔작이자 유작이다. 애기가로 상당한 바둑실력을 갖췄던 조 감독은 생전 프로기사, 바둑계 종사자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소설가였던 조 감독은 바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역수(1997)’, ‘승부(2002)’를 쓰기도 했다. 1993년에는 영화 ‘하얀전쟁’으로 대종상 각색상을 받았다.
평소 바둑영화를 만드는 것이 염원이었던 조 감독은 그러나 ‘스톤’ 제작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암에 걸렸다. 병마와 싸우며 영화를 완성했지만 결국 ‘스톤’이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향년 57세로 생을 마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