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침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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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등 어수선 분위기 속 KIA 꺾고 ‘5연패 터널’ 탈출

1년에 100경기를 넘게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5연패는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LG의 최근 5연패는 쉴 새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처럼 길고 다사다난했다. 이 5연패 도중 LG 선수들은 단체로 삭발 투혼을 불사르기도 했고, 연패 탈출을 기원하며 행운을 뜻을 담은 2달러짜리 지폐를 더그아웃 천장에 붙이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몰린 탓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개막 17경기 만에 중도 사퇴했지만 연패가 이어졌다.

이 어둠의 터널은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1루와 2루 베이스 사이에서 한 바퀴 몸을 구르면서 끝이 났다. 25일 잠실 경기 9회초 수비 때 자기 글러브에 맞고 튄 공을 따라가 러닝 스로로 타자 주자를 잡아낸 뒤였다. 선동열 KIA 감독은 LG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LG가 KIA를 3-2로 꺾고 1주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LG 주장 이진영은 8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목동에서는 안타 19개를 몰아친 삼성이 선두 넥센을 14-2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도 마산에서 NC를 15-5로 대파했다. 사직에서는 SK가 9회 2득점하며 롯데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LG#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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