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짧게 던져서 아쉽지만,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3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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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현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류현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2차전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인 류현진은 5회까지 총 87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9km)였다. 류현진은 또한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1타수 1안타 1득점과 희생번트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해외 개막전 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단 너무 좋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5이닝 짧게 던져서 아쉽다.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라든지 직구라든지 제구도 나쁘지 않았고 또 초반에 선수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5이닝에 87개면 꽤 많이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 시즌에서는 좀 더 적은 투구수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다리를 절뚝거린 것에 대해서는 발가락 부상이라고 밝히며 "주루 플레이 중 3루에서 뛰다가 멈출 때였다"며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5이닝만 마치고 내려온 것에 대해 류현진은 "첫 게임이라 감독님도 무리 안 시킨 것 같고 점수차도 비교적 많이 있었고….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와의 경기 징크스와 관련해서는 "오늘 한 게임 이겼다고 해서 그 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남은 시즌 동안 길게 오랫동안 붙어야 할 팀이고, 다음에 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또한 3회에 안타를 친 상황에 대해 "공 보고 공 쳤다"라는 재치 넘치는 대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이번 시드니 원정에서) 두 경기 모두 이겼기 때문에 잘 와서 경기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류현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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