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스카우팅 리포트] 펠릭스 피에, 공·수·주 균형 잡힌 ‘5툴 플레이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1일 07시 00분


한화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오른쪽)는 콘택트 능력과 파워, 좋은 수비와 송구, 그리고 빠른 발을 갖춰 ‘5툴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다. 피에가 16일 시범경기 대전 LG전 6회 우월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간판타자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한화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오른쪽)는 콘택트 능력과 파워, 좋은 수비와 송구, 그리고 빠른 발을 갖춰 ‘5툴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다. 피에가 16일 시범경기 대전 LG전 6회 우월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간판타자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한화 펠릭스 피에

7차례 시범경기서 20타수 7안타 2홈런
낮은 공을 잘 치는건 데이비스와 닮은꼴
공격적 성향 강점…변화구·유인구 약점
트리플A서 도루 38개…타율 3할도 거뜬

한화 펠릭스 피에(29)는 ‘5툴 플레이어’다.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지녔고, 좋은 수비와 송구력을 갖췄다. 빠른 발을 앞세운 베이스러닝도 일품이다. 한화 팬들은 피에를 보면서 제이 데이비스를 떠올린다. 데이비스는 한화에서 7년간 타율 0.313, 167홈런을 기록한 최고의 외국인타자였다.

● 호쾌한 스윙, 밀고 당겨 칠 줄 안다!

피에는 7차례의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의 마음을 잡았다. 20일까지 20타수 7안타(타율 0.350)에 2루타 1개, 홈런 2개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한다. 배트스피드가 빠르고, 밀고 당겨 치는 것도 자유롭다. 데이비스처럼 낮은 공을 특히 잘 친다. 한화 장종훈 코치는 한마디로 “잘 휘두른다”며 데이비스와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다.

● 공격적 성향, 강점이자 단점!

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425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율 0.246, 1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5툴을 갖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였다.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피츠버그에서 차례로 기회를 얻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타자다. 볼넷보다는 치고 나가려는 마음이 강하고, 변화구와 유인구에 단점을 보였다. 또 슬럼프가 오래 지속되는 약점도 노출했다. 성공하기 위해선 타석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타자에게 좋은 공을 던져줄 리 만무하다. 유인구를 골라내고 참아야 성공의 문을 열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아직 볼넷을 얻지 못했다.

● 무대는 한국, 피에는 5툴 플레이어다!

피에는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다. 타율 3할을 칠 수 있고,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낼 수 있다. 넓은 수비범위와 강력한 송구능력도 장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선 도루 38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한화의 상위타선은 막강하다. 이용규, 정근우로 짜여진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에 4번은 김태균이다. 피에가 성공한다면 한화 타선은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3할타자로 짜여진다. 1∼3번이 100도루를 합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가 갖고 있는 5툴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피에가 ‘제2의 데이비스’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