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7차례나 제패 ‘서울의 여인’ 이정숙 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이정숙 씨.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sajinman@donga.com
이정숙 씨.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sajinman@donga.com
■ 마스터스 여자 우승 이정숙 씨

‘서울의 여인’ 이정숙 씨(49·사진)는 여유가 넘쳤다. 마스터스 여자 부문에서 2시간48분8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 씨는 숨찬 기색도 없이 웃으며 인터뷰를 할 정도로 힘이 넘쳐 보였다.

이 씨가 이번 대회를 포함 서울국제마라톤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서울의 여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2006∼2009년까지 마스터스 4연패에 성공한 그는 2011년, 2012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왼팔이 부러져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록도 2011년에 세운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기록(2시간47분54초)에 14초밖에 뒤지지 않았다.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 40분대 기록은 이 씨가 유일하다. 그는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마라톤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그 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갔다”며 즐거워했다.

이 씨의 가족은 ‘육상 가족’이다. 그와 남편 최진혁 씨(51)은 대학시절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세 자녀 가운데 2명도 부모의 육상 유전자를 물려받아 현재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민우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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