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로 고민하는 삼성, 밴덴헐크 호투로 위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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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스
삼성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스
14일 시범경기 LG전 4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
오키나와 캠프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LG에도 설욕


삼성은 외국인투수 한 명으로 시즌 개막을 맞는다. 새로 영입한 제이디 마틴(31)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마틴은 5월쯤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삼성은 릭 밴덴헐크(29)만으로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삼성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한 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상대가 LG였다. LG 외국인타자 조쉬 벨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동안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직구 스피드는 꾸준히 시속 140km대 중후반을 유지했고,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투구감각을 점검했다. 1회와 2회에는 1안타씩을 내줬지만,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사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14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수는 45개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보다 밸런스가 한층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밴덴헐크는 “오늘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고,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줘 쉽게 맞혀 잡을 수 있었다. 변화구와 직구의 콤비네이션도 좋았다. 컨디션은 80% 정도인데, 시즌 개막에 맞춰 조금씩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구장 마운드의 흙이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잘 파지지 않아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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