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은 커쇼… 다음날 류현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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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호주 2연전 선발 예고

LA 다저스의 류현진(27·사진)이 호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에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10일 호주 시리즈 선발로 클레이턴 커쇼를 낙점하고 두 번째 경기에는 류현진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호주 개막전은 애리조나와의 2연전으로 22일과 23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당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호주 원정에서 제외시키고 미국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내세울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호주 개막전은 올 시즌 개막전이어서 정석대로 에이스를 세웠다. 이로써 커쇼는 라몬 마르티네스(1995∼1998년) 이후 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영예를 안게 됐다. 다저스의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돈 서턴으로 7년 연속(1972∼1978년)이었다.

제3선발인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제2선발 잭 그링키의 부상 때문이다. 그링키는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개막 등판이 늦어졌고, 올해는 종아리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아예 제외됐다.

커쇼-류현진 조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살리는 카드다. 빅리거들을 다수 배출한 호주에는 메이저리그 팬들이 상당히 많다. 3년 사이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의 등판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류현진 카드도 관중몰이에 제격이다. 시드니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대한민국의 에이스 류현진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현진은 호주에 가면 한화 시절 자신에게 서클체인지업을 전수해준 선배 구대성을 만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
#LA 다저스#류현진#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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