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 53인의 성공과 실패 스토리 ‘풋볼멘’ 출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5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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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쿠퍼가 ‘풋볼멘’(풋볼리스트)을 들고 한국 독자들을 찾았다.

쿠퍼의 최근작 ‘풋볼멘’은 선수와 감독 등 축구계 인사 53명에 대한 일종의 인물비평지(誌)다. 요한 크루이프, 지네딘 지단, 데니스 베르캄프, 데이비드 베컴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는 물론 웨인 루니, 차비 에르난데스, 프랭크 램파드, 박지성 등 현재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의 숨은 이면을 촘촘히 그려냈다. 슈퍼스타 출신 지도자의 성공과 실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주제프 과르디올라, 효율적 팀 경영과 조직화의 대가인 아르센 벵거와 거스 히딩크의 마술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쿠퍼는 이 책에서 루니나 리오 퍼디난드가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 램파드와 제라드가 소속 팀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잉글랜드대표팀에서는 왜 실망스러운지를 고민한다.

축구 외적인 그들의 삶도 조명한다. 그들의 인간적 결함과 그것들을 잉태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사와 사회문화적 배경을 추적하다보면 에릭 칸토나가 축구 팬에게 가한 분노에 찬 발길질과 조제 모리뉴의 음모론 가득한 기자회견을 이해할 수 있다.

쿠퍼는 유럽 최고의 축구 저널리스트다. ‘옵저버’, ‘가디언’에 글을 꾸준히 기고했고, 지금은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활동 중이다. 축구를 역사학, 경제학, 인류학적 시각으로 읽고 풀어내는데 능하다. 쿠퍼는 ‘축구의 경제학’, ‘아약스’, ‘사커노믹스’ 등을 통해 축구 산업에 대한 이미 통찰력 있는 글을 선보였다.

이 책을 감수한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는 “여지껏 한국에 이런 책은 없었다. 풋볼멘을 통해 만나게 될 여러 선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남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추천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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