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우승보다 선수 육성…길게 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21일 07시 00분


부산 BISCO 신임 감독 포부 밝혀
“핸드볼도 용병제 고려” 소신 발언


부산 BISCO 강재원 신임 감독(50)은 스위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일본과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한국핸드볼의 대표적 국제파다. 이런 강 감독이 2012런던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뒤 긴 침묵을 깨고 부산 BISCO 감독으로 돌아왔다.

지도자 공백 탓에 3개월간 변변히 훈련도 못한 약체팀을 선택한 강 감독은 2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단기적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아니라 선수를 키워내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기적으로 선수를 발굴해 해외로 진출시켜야 한국핸드볼의 국제경쟁력이 살아난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재정 여건만 되면 핸드볼도 용병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국핸드볼의 국제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강 감독은 트레이닝 방법, 선수육성 등 다방면에 걸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 추세를 무시한 채 한국만 독야청청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다. 부산 BISCO에 대해서도 “당장은 우승 후보(여자부)인 원더풀 삼척과 서울시청, 다크호스인 인천도시공사에 미칠 수 없다. 그러나 길게 보고 선수를 키워낼 것이다. 키울 선수는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대항마 웰컴론의 양강구도가 치열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강일구 감독 체제로 재편된 인천시체육회가 복병으로 꼽힌다.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22일 개막해 5월 18일까지 펼쳐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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