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막내 러시앤캐시, 신통방통 뜀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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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경기 4승2패 상승세
28일 LIG손보 이기면 5위로

“신생팀 때문에 리그 전체의 경기력이 저하되고 인기도 감소할 것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NC는 개막 7연패에 빠졌다. 지켜보던 야구계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최하위는 말할 것도 없고 3할 승률도 어렵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NC는 4할대 승률(0.419)로 7위를 했다. 원년 멤버 KIA와 1986년 창단한 한화가 신생팀에 뒤지는 수모를 당했다.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했다. 1라운드 6전 전패 등 개막 8연패에 빠지자 “1승도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2월 5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창단 후 첫 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2승을 수확한 러시앤캐시는 3라운드에서 3승을 거뒀고, 최근 열린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면서 창단 후 첫 연승 기록도 세웠다. 3라운드 중반 2개월 넘게 머물던 꼴찌에서 탈출한 러시앤캐시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러시앤캐시의 희생양이 된 팀에는 3위 우리카드도 있다. 러시앤캐시는 27일 현재 승점 20(6승 13패)으로 6위에 올라 있다. 7위 한국전력과는 승점 6점, 5위 LIG손해보험과는 승점 1점 차다.

러시앤캐시는 28일 구미에서 LIG손해보험과 올 시즌 4번째로 격돌한다. 이미 세트 득실률(0.690)에서 LIG손해보험(0.630)에 앞서 있어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1-3으로 졌던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고, 3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시즌 초반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으로부터 “일반인보다 체력이 낮다. 선수도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은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33점을 올리며 LIG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에드가(31점)의 기를 죽였다. 신인 송명근도 같은 경기에서 17점을 보태며 부상에서 돌아온 LIG손해보험 김요한(15점)과의 토종 대포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5연패에 빠진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러시앤캐시는 ‘막내의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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