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삼성 김동광 감독 자진 사퇴, 성적 부진 책임…김상식 감독 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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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8일 07시 00분


김동광 감독. 스포츠동아DB
김동광 감독.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삼성 김동광(61·사진)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27일 자진 사퇴했다. 김상식(46)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상민(42) 코치와 함께 남은 시즌을 지휘한다.

김 감독은 2004년 삼성 감독에서 퇴임한 뒤 해설 등을 맡아오다 8년 만인 2012년 4월 다시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노련한 팀 운영으로 전력을 재정비해 전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삼성을 2012∼2013시즌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4강을 목표로 했던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연쇄부상 속에 성적이 추락했다. 삼성은 27일까지 14승25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다시 기회를 준 삼성에 고마운 마음뿐이다.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을 통감해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감독님과 함께 물러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사퇴의 큰 뜻이 퇴색하지 않아야 하고, 팀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 감독대행은 실업농구 기업은행과 프로농구 SBS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008∼2009시즌 오리온스 감독을 맡았으며, 2차례 감독대행 경험도 갖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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