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재민, 처음 관람한 NHL 경기서 큰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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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07시 00분


LG 김재민. 스포츠동아DB
LG 김재민. 스포츠동아DB
아이스하키 골키퍼=야구 포수!

프로 2년차 포수 LG 김재민(23·사진)은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전했다. 팀의 휴식일이던 21일(한국시간) 몇몇 동료들과 함께 피닉스-토론토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현장을 찾았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아이스하키 경기를 본 적이 없어 경기 규칙도 잘 몰랐지만, 그는 첫 경험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김재민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날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토론토의 골리(골키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토론토의 주전 골리는 빠른 순발력과 상대의 슈팅 각도를 좁히는 움직임으로 선방을 거듭하며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정현욱은 경기장을 나오면서 김재민에게 “너도 토론토 골리처럼 투수가 던지는 원 바운드 볼을 잘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은 선배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순발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재민은 잠시 1군에도 머물렀지만 주로 2군에서 생활했다. 실전보다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투수가 던지는 볼을 몸으로 막아내는 블로킹 훈련도 많이 했다. 블로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순발력이다. 김재민은 아이스하키 골리의 활약상을 보면서 지난 1년간 코치들이 자신에게 강한 원 바운드 볼을 왜 많이 던졌고, 그걸 막아내기 위해 어떤 부분을 더 강화시켜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재민이 22일 훈련에 앞서 윤요섭에게 전날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며 순발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더라.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을 보면서도 자신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캐치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귀띔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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