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임현규, 강호 사피에딘에 데뷔 후 첫 패배…로우킥에 쓰러지지 않는 ‘투혼’ 빛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5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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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임현규 사피에딘
UFC 임현규 사피에딘
UFC 임현규 사피에딘

코리안 파이터 임현규(28·코리안탑팀)가 강호 타렉 사피에딘(27·벨기에)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임현규는 지난 4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34 in Singapore' 웰터급 경기에서 사피에딘과 5라운드 경기를 펼친 끝에 데뷔 이래 첫 패배를 당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였다.

임현규는 지난 3월 UFC 데뷔전 마르셀로 구에마레스와의 경기, 8월 파스칼 크라우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강렬한 니킥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임현규는 사피에딘의 장기인 로우킥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사피에딘은 임현규의 허벅지를 집중 공략했고, 임현규는 3라운드 이후 발이 느려지는 등 현저한 타격을 입은 모습을 보였다. 임현규는 장기인 니킥을 단 한차례도 선보이지 못했고, 두 주먹은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임현규의 왼쪽 눈은 뜨기 힘들 만큼 부어올랐다.

하지만 임현규는 쓰러지지 않고 사피에딘에 맞서는 불꽃 같은 투혼으로 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임현규는 수차례 무릎이 무너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사피에딘에게 덤벼들었다. 임현규는 3-4라운드 경기 직후 포기 의사를 묻는 주최측의 말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경기에 임했다. 임현규는 경기 종료 직전 사피에딘의 하이킥에 머리를 허용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 끝에 패했지만, 그 결기만은 사피에딘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지난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아쉽게 패했던 강경호(27·팀매드)는 밴텀급 경기에서 시미즈 순이치(일본)에 3라운드만에 TKO승, UFC 출전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위기를 벗어났다. 강경호는 UFC 측과 4경기 계약된 상태이며, 만일 이날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입지가 위험할 수 있었다.

UFC 임현규 사피에딘 경기를 접한 "UFC 임현규 사피에딘, 눈에서 불을 토하더라", "UFC 임현규 사피에딘, 임현규가 체격 조건은 사기급이지", "UFC 임현규 사피에딘, 패배에 충격받지 말고 힘내길", "UFC 임현규 사피에딘, 다음 시합은 이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UFC 임현규 사피에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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