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배구선수 서울대 첫 합격, 알고보니 하종화 前감독 장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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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여자배구 선수가 서울대에 최초로 합격했다.

주인공은 진주 선명여고 배구부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하혜민(20)이다. 하혜민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한국 남자배구의 공격수로 활약한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44). 하 전 감독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큰딸인 혜민이가 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하혜민은 7월 평창에서 열린 대통령배 남녀 중고교 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배구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센터로는 작은 키(175cm)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왔다. 하 전 감독은 “혜민이가 고교 1학년 때부터 오전 훈련 뒤 4, 5교시 수업을 듣고 다시 오후에 훈련하는 식으로 운동과 학업을 함께 해왔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없이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하 전 감독에 따르면 하혜민의 성적은 고교 1학년 때 반에서 5등 정도였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3학년 때 전교 1, 2등까지 껑충 올랐다. 하혜민의 장래 희망은 교사 또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다. 하 전 감독은 “앞으로 운동을 했던 경험을 잘 살려 원하는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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