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서 뛴 정근우 한화에 골든글러브 안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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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7시 00분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왼쪽)와 정근우(오른쪽)가 2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앞서 김응룡 감독(가운데)과 함께 두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왼쪽)와 정근우(오른쪽)가 2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앞서 김응룡 감독(가운데)과 함께 두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정근우(31) 덕분에 한화가 골든글러브 무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해 단 한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화가 올해는 2루수 정근우를 앞세워 수상에 도전한다.

정근우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SK에서 경기를 치르고도 2013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후보명단에는 SK가 아닌 한화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입장에선 수상 여부를 떠나 1명이라도 더 황금장갑 후보자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실제 27일 발표된 명단에는 김태균(1루수), 이대수(유격수), 정현석(외야수), 최진행(지명타자)에 이어 정근우까지 5명의 소속 선수를 후보자로 올렸다.

정근우의 경우는 수상도 유력시된다. 2루수 부문 경쟁자인 LG 손주인, 롯데 정훈보다 타율(0.280), 안타(114개), 도루(28개), 홈런(9개), 득점(64점), 출루율(0.368) 장타율(0.408)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앞섰다. 이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의 진정한 의미인 수비율(0.989)에서도 가장 빼어났고, 실책 역시 6개(손주인 8개·정훈 9개)로 경쟁자들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정근우는 크게 웃지 못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SK에서 올린 성적이고, 자신을 응원해준 SK팬들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그는 27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 입단식이 끝난 뒤 “규정이 그렇다는 것을 나도 오늘 알았다”며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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