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레오 42득점… 한명에게 무너진 우리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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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인삼公, 천적 GS에 3대0 완승

우리카드가 이기면 창단 후 처음으로 1위가 될 수 있었다. 미국 대표팀 선수로 2013 월드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루니가 빠졌지만 이미 조직력을 앞세워 1위 대한항공을 잡아낸 전력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구동진 우리카드 사무국장 말처럼 “정말 모든 선수들이 예쁘게 뛰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적수, 레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뒤 “레오가 타점이 너무 높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게 오늘 경기의 총평”이라고 말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은행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0-3(23-25, 28-30, 18-25)으로 패하며 3연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20득점을 올린 최홍석(25)을 비롯해 주전 선수 6명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23)가 42득점을 쏟아 부은 삼성화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 2세트에 선수들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너무 강해 몸이 경직돼 있었다. 특히 리베로 두 선수가 모두 범실이 많아 고민”이라며 “다행히 고희진(33) 이선규(32) 같은 베테랑들이 버텨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GS칼텍스에 3-0(25-16, 25-22, 25-21) 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이 경기 이전까지 2011∼2012 시즌 4라운드부터 GS칼텍스를 상대로 9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1승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난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5승 25패로 최하위였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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