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심석희, 의심 없는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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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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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1500m 우승… 9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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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별’ 심석희(16·세화여고·사진)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0초03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와 올 시즌 1차 대회까지 7개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싹쓸이한 심석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김아랑(18·전주제일고)에 이어 은메달을 땄으나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ISU는 월드컵 3, 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 종목별,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여자 1500m 결선에 함께 출전한 박승희(21·화성시청)가 2분20초511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저우양(22·중국)이 2분20초529로 뒤를 이었다.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남자 대표팀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차 대회에서 ‘노 골드’에 그쳤던 남자 대표팀의 이한빈(25·서울시청)은 이날 열린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4초363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함께 결선에 오른 노진규(21·한국체대)는 임피딩(impeding·고의적인 밀치기)으로 실격 당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전날 벌어진 5000m 계주 준준결선에서 1조 4위에 머무르며 결선 진출에 실패해 소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편 러시아에 귀화한 왕년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8)는 남자 500m 결선에서 40초935의 기록으로 찰스 해멀린(29·캐나다·40초91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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