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유희관’ 필승카드 꺼낸 두산 “4차전서 끝낸다”

두산 니퍼트-유희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3차전 니퍼트~4차전 유희관으로 KS 진출 확정 노려
니퍼트 정규시즌 LG에 부진, 김진욱 감독 “큰 의미 없다”
유희관 “내 손으로 시리즈 끝낸다” 결의 가득

LG와의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두산은 3·4차전에서 필승 선발카드를 꺼낼 예정이다. 3차전 선발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택했다.

니퍼트는 2차전이 열린 17일 불펜대기를 했지만 등판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18일 “팀이 리드할 경우 9회 니퍼트를 올려 승리를 지켜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은 2차전 LG 선발 리즈의 호투에 막혀 변변한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결국 0-2로 패했다. 이에 따라 니퍼트도 등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LG전에 3차례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3.50을 기록했다. LG 타자 중 김용의(0.625), 이진영(0.600), 이병규(9번, 0.400) 등이 니퍼트를 상대로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김 감독은 “어차피 페넌트레이스 기록은 16번의 맞대결을 이어오면서 누적된 것이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김현수도 넥센 나이트에게 페넌트레이스에서 11타수 10안타를 쳤지만 준PO에서 고전했지 않은가”라며 LG 타선의 니퍼트 상대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두산은 4차전에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좌완 유희관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유희관은 넥센과의 준PO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4.1이닝 1실점이라는 ‘불꽃피칭’을 선보였다. 유희관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3승1패, 방어율 2.88로 강세를 보였지만, 2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선 패전투수가 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종전에서 진 빚을 갚겠다”며 설욕을 다짐한 유희관은 18일 훈련 후 김 감독에게 “피날레를 장식할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차전에서 끝내겠습니다”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