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퀸’을 뽑는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29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3일 열린 제1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기수와 혼연일체가 된 말들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모습. 동아일보DB
국내 여왕 경주마를 가리는 제17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29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1800m)로 열린다. 3세 이상 국산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우승마는 ‘과천벌 퀸’으로 불리는 영광을 누린다.
우승 상금 1억1000만 원을 포함해 총상금 2억 원을 놓고 14필의 출전마가 경쟁하게 될 이번 레이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 살 된 ‘조이럭키’다. 2월 17일 데뷔전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조이럭키’는 올해 출전한 6차례 경주에서 5번이나 1위(승률 83.3%)로 골인했다. 1000m 경주였던 데뷔전에서 2위와 13마신(馬身·말의 몸길이)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경마에서는 1마신 차 내로 순위가 갈릴 때가 많고, 막판에 초접전이 벌어지면 코끝 차이로 우승을 다투기도 한다.
이상유 경마 평론가는 “단거리에 필요한 스피드와 장거리에 필요한 뚝심(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와 같은 1800m 레이스에서 이미 세 번이나 우승한 경험도 있다”며 ‘조이럭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조이럭키’의 대항마로는 ‘천년동안’과 ‘무한신조’, ‘으뜸칸’ 등이 꼽힌다. 세 살인 ‘천년동안’은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성질을 지닌 전형적인 선행마다. 경주 초반에 자리다툼 없이 선두에 선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년동안’의 통산 전적은 9전 4승(승률 44.4%). 네 살인 ‘무한신조’는 올해 우승 경험이 없지만 최근 5차례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2위 4회, 3위 1회)에 들었을 만큼 안정적인 경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신조’는 통산 21전 1승으로 승률은 4.8%. 4년생 ‘으뜸칸’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최근 전력을 회복하면서 직전 경주인 8월 10일 레이스에서 일착으로 골인했다. ‘으뜸칸’은 통산 17전 5승, 승률 29.4%.
오경환 기수(33)의 대회 첫 3연패 달성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해 대회 첫 2연패를 이룬 오 기수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 타이인 3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3명의 기수가 3승을 거뒀다. 오 기수는 ‘으뜸칸’을 타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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