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아홉수 넘어 2년 연속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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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6일 07시 00분


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장원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타선·필승계투조 지원…홀수해 첫 두자리 승수

삼성 장원삼(30·사진)이 아홉수를 털어내고 시즌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장원삼의 역투 속에 삼성은 2위 LG에 다시 0.5게임차로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장원삼은 7월 30일 광주 KIA전 승리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13일 대구 LG전, 18일 대구 넥센전에선 잇달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강판당하는 수모도 맛봤다. 특히 13일 LG전에서 허용한 9실점(8자책점)은 그의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기도 했다. 시즌 10승 고지 등정을 앞두고 아홉수에 걸려들면서 ‘홀수해 징크스’도 함께 고개를 들었다. 그는 “내 공을 전혀 못 던지고 있다. 징크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 공부터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승리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제구력 난조 속에 3∼4회에는 무려 47개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2-1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손아섭) 볼넷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노련미를 발휘해 추가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타선은 2-2로 맞선 7회초 김상수의 센스 있는 홈 쇄도와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장원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고, 이후 심창민(7회)∼안지만(8회)∼오승환(9회)으로 이어진 질식불펜이 삼성의 승리를 지켜냈다. 덕분에 장원삼은 경기 후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장원삼은 이로써 3전4기 끝에 시즌 10승째(8패)를 챙기면서 2년 연속 10승투수로 우뚝 섰다. 장원삼이 홀수해에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것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사직|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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