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미 공군, NCAA가 11월 9일 조지타운대와 오리건대가 평택공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2013∼2014시즌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첫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껏 미국대학농구팀이 한국에 초청돼 친선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NCAA 디비전1 팀의 정규시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SPN이 중계하는 이 경기는 미국대학농구의 전통인 ‘군대 클래식(Armed Forces Classic)’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미시간주립대와 코네티컷대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맞붙었다. 아시아에서는 1982년 휴스턴대와 버지니아대가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른 후 역대 두 번째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로 미군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한다. 2011년부터는 항공모함 갑판 특설코트에서 대학농구 최정상팀이 맞붙는 ‘항공모함 클래식(Carrier Classic)’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초청 대상을 군인 가족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경기는 3만3000평 규모에 3개의 농구코트와 실내 수영장, 200m 육상 트랙 등이 갖춰진 험프리스 커뮤니티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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