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안간힘 KIA-롯데 “두산이 높다한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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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점 돈 프로야구 PS티켓 총력전

반환점을 돌자 승부처가 가까워졌다. 2013 세븐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추세라면 1위 삼성, 2위 LG, 3위 넥센은 후반기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강 티켓 한 장을 놓고 두산, KIA, 롯데의 치열한 쟁탈전이 불을 뿜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세 팀 중에서는 일단 두산이 순위뿐만 아니라 전력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16경기에서 13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전반기 막바지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니퍼트-노경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자리를 잡으며 마운드 불안감을 해소한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니퍼트와 노경은은 최근 5경기에서 각각 4승을 챙겼다. 유희관도 7월 들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3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3명의 선발진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후반기에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손시헌과 김동주, 허경민 등이 타선에 합류하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KIA의 선발 자원은 두산보다 풍부하다. 양현종과 윤석민, 김진우, 소사 등이 책임지는 선발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윤석민이 17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고,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양현종도 8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무리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앤서니의 부진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송은범이 마무리로 나섰지만 16일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김진우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최근 5연패에 빠진 롯데는 4강 재진입을 위해 방망이에 다시 불을 붙여야만 한다. 롯데는 일단 후반기 첫 상대인 꼴찌 한화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산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이 마운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5월에만 5승을 거둔 옥스프링이 6월 이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도 찜찜한 부분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KIA#롯데#두산#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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