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당장보다 내일을 향한 대표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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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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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홍명보(44) 감독은 상당히 여유로웠다.

홍 감독은 1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마무리 팀 훈련을 마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2013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자신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기장 인터뷰룸에 대기 중이던 호주 대표팀 홀거 오지크 감독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최근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하대성(FC서울)과 함께 자리한 홍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한 모든 걸 풀어내도록 하겠다”면서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 또 세 번째 경기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호주와 20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첫 대결을 시작한다.

-대회 소감은?

“동아시안컵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출전국들은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도 동아시안컵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소집되면서 밝은 분위기였다. 활력도 넘쳤다. 이전과 달리, 엄격한 군기 속에서도 원활하게 준비를 잘했다. 나도 많이 기대되고 있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하대성)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다. 한국형 축구를 어떻게 준비했나.

“데뷔전에 의미를 둔다면 아주 큰 경기로 보이지만 난 앞으로 새로워질 한국 축구를 보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첫 경기지만 긴장은 하지 않는다.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을 돕겠다. 팀으로써 준비는 마쳤다. 첫 경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 그리고 그 이후에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48시간이면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했는데.

“경기력에 변화를 줘야할 거다. 감독 부임하며 분위기 등도 고려했지만 어떤 식으로 공격을 할지, 수비할지 고민을 했고 준비를 했다. 이틀 동안 원하는 대로 모든 걸 바꿀 수 없지만 대표팀에게는 A매치를 준비할 때 딱 48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많은 걸 발전시킬 수 있다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일본 축구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5년간 일본 J리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일본 축구를 많이 공부했고, 배웠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팀이고. 한일전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중요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았다. 대회 마지막 상대인 일본을 더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계획된 바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한국형 축구, 한국형 전술은 어떻게 정의하나.

“세계화를 따라가되,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거다. 지난 이틀 동안 소집 훈련을 하며 선수들이 이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중앙 미드필드 파트너로 박종우와 이명주 등이 거론되는데.

“호주전에 나서게 될지, 아닐지는 모른다. (박)종우가 날 존경하는 선수로 표현한 걸 알고 있다. 서로의 장점은 크게 다르다고 본다. 나 또한 박종우를 높이 평가한다.”(하대성)

-주장을 맡았는데, 어떤 부분 때문에 완장을 찼다고 생각하나.

“(홍명보) 감독께서 최고참이 주장을 맡으면 부담이 크다고 하시면서 중고참인 날 선택해 주셨다. 나의 어떤 부분을 좋게 보셨는지는 솔직히 모르지만 뭔가 기대하는 부분, 담겨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하대성)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목표가 뭔지 알고 싶다.

“우리의 확실한 목표는 갖고 있다. 우승인지, 아닌지, 또 다른 것인지를 당장 발표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타이틀이 걸려있다. 우승 여부는 모르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건 약속드린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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