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살아나자… 두산 “4강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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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 한화 5-0 격파
1경기 차로 4위 롯데 바짝 추격

두산 오른손 투수 노경은은 억대 연봉(1억600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5500만 원에서 1억500만 원이나 올랐다. 팀 내 최다인 12승(6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한 덕분이었다.

올 시즌에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4월 2일 SK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5월까지 1승도 보태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5월이 지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6월에만 3승을 수확했다. 5월에 9승 15패(0.375·8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던 두산도 노경은과 함께 회생했다.

두산이 9일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노경은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순위(6위)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4위 롯데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20일만 해도 두산과 4위 LG의 승차는 5.5경기였다. 노경은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연승을 달렸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두산은 최근 12경기에서 9승 1무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강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1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넥센 박병호는 8회 롯데 3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17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폭발시켰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세이브 선두(24개)를 질주하고 있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역대 14번째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잠실에서 NC와 만난 LG는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3연패에서 탈출했다. 4타수 4안타를 때린 LG 이병규(9번)는 역대 최다 타이인 9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9-3으로 눌렀다. 삼성 이승엽은 7회 시즌 9호이자 통산 354호 홈런을 날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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