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해외진출 다리 역할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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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일 07시 00분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명예롭게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현일은 신생팀 MG새마을금고에 입단해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현일은 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여수|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명예롭게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현일은 신생팀 MG새마을금고에 입단해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현일은 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여수|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MG 새마을금고 이현일

지난해 런던올림픽 4강 진출 후 태극마크 반납
옛 은사와 새 둥지…인도네시아·동남아서 맹활약
이번 대회도 단식 결승 올라 오늘 금메달 사냥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현일(33)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단식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뒤 명예롭게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 올해 초 그는 요넥스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신생팀 MG새마을금고에 입단해 새 출발에 나섰다. 전남 여수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56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그가 새마을금고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대회다.

새마을금고 입단에는 스승 성한국 감독의 영향이 컸다. 이현일은 1일 “스무 살 때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 성 감독님이 코치로 계셨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의 내가 있도록 지도해주신 분이다. 성 감독님 밑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새마을금고는 국내대회 일정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이현일의 해외리그 진출에 대해 자율권을 줬다. 팀의 배려로 이현일은 올 2∼3월, 2개월여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동남아리그에서 뛰었다. 성과도 좋았다. 인도네시아리그에선 신생팀 ‘뮤지카 챔피언팀’에서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충웨이(말레이시아)와 함께 팀의 단체전 우승에 앞장섰다.

이는 단순히 이현일 개인의 해외리그 우승이라는 차원을 넘어 국내선수들의 해외무대 진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현일은 “우리나라 선수가 해외리그로 진출한 것이 이번에 내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 국내선수들에게 러브콜이 많아질 것이다.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리그 진출이 후배들의 해외 진출에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연말 해외 토너먼트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같은 해외무대에서의 성과는 국내무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현일은 이날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여름철종별대회 11일째 남자 일반부 단식 4강전에서 홍지훈(요넥스)을 세트스코어 2-0(21-19 21-15)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현일은 황종수(삼성전기)를 2-0(21-13 21-7)으로 꺾은 이동근(요넥스)과 2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여수|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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