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또 초구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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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일 07시 00분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동아닷컴DB
시즌 5번째 선두타자 홈런…리드오프 제몫
텍사스전 3안타 ‘맹폭’ 타율 2할7푼대 회복


10호·11호·12호 홈런이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터트린 한 방이었다. 신시내티 추신수(31)가 ‘홈런 치는 리드오프’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24일 애리조나전 이후 홈런포를 가동했고,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271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뛰어난 리드오프인 이유는 정교한 타격을 하면서 펀치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출루율이 0.421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인데 장타율 역시 0.464로 높다. 이날도 1회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닉 테페시의 초구를 공략해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5번째(통산 10번째)이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3번째다. 특히 자신의 시즌 10호·11호·12호 홈런을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선발의 투구스타일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하고, 노림수도 맞아떨어져야한다.

추신수의 활약은 홈런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6타석에 들어서 무려 5번 출루에 성공하며 1번타자로서 역할을 십분 소화했다. 3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5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6회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4로 맞선 9회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연장 11회에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 덕분에 팀의 오랜 아킬레스건이었던 리드오프의 고민을 훌훌 털어내며 연장 11회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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