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최강희, 그대는 봉동이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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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일 07시 00분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1년6개월만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이 6월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홈경기 직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1년6개월만의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이 6월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홈경기 직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전북 살린 K리그클래식 복귀전

경남전 4-0 완승…전북 팀 분위기 반전
최강희감독, 미팅서 정신력 재무장 주효

전북 현대가 최강희 감독 복귀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닥공(닥치고 공격) 재현에 나섰다. 전북은 6월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에서 투 톱으로 나선 이동국과 케빈 오리스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경남FC를 4-0으로 대파했다. 최 감독은 대승을 거두며 자신을 기다려온 전북 팬들에게 화려한 복귀 선물을 신고했다. 전북은 승점24(7승3무5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세 계단 점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8448명의 팬들은 모처럼 만의 뜨거운 승부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 전북의 반전드라마는 이제 시작

571일 만의 복귀. 최 감독이 2011년 12월 전북을 떠난 지 1년 7개월여 만에 전주성에 돌아왔다. 전북 팬들은 31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구단은 당초 최 감독의 복귀전을 앞두고 다채로운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만류했다. 저조한 성적이 문제였다. 최 감독은 예전에 비해 떨어진 전북의 위상을 꼬집었다. “다른 팀들이 전북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타 팀이 먼저 골을 먹으면 더욱 압박받고 부담스러워 해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다”고 했다.

최 감독이 바라보는 전북은 형편없었다.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고 패배의식이 싹 터 있었다.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고 어이없는 실점도 많았다.

그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말도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팀들 긴장하라고 하세요”라고 넉살을 보였다. “익숙한 곳에 반 이상의 익숙한 선수들이 모여 있다. 빠르게 정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 감독은 28일 훈련에 복귀했다. 경기에 앞서 팀 미팅을 갖고 경기력보다 정신력에 많은 주문을 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악착같은 모습으로 승리를 따냈다. 강한 압박으로 나선 경남 선수들을 맞아 고전했으나 전반 막판 터진 케빈의 골로 여유를 찾았다. 후반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빠른 공격으로 3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제압했다.

구단은 경기 시작 직전 자체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다. ‘6월30일 전북의 반전드라마가 시작 된다’고 알렸다. 시즌은 중반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시즌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전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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