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디키, 춤추는 너클볼… 시즌 첫 완봉승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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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7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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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고속 너클볼러’ R.A. 디키(39)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완봉승을 따내며 제 몫을 다 했다.

디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디키는 탬파베이 타선을 맞이해 9이닝을 완투하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주도했다.

이는 디키의 이번 시즌 첫 완투경기와 완봉승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완투경기, 6번째 완봉승이 됐다.

또한 지난해 9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후 첫 완봉승으로 23경기 만이다.

완봉승을 따내는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역시 제구력이었다.

그 동안 디키는 현란한 너클볼을 마음껏 던질 수 없었다. 포수의 포구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따낼 때 호흡을 맞췄던 조쉬 톨리(27)와 배터리를 이뤄 안정된 제구를 보이며 단 1볼넷만을 내줬다.

이로써 디키는 시즌 7승 8패를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을 5.15에서 4.72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토론토 타선에서는 멜키 카브레라(29)가 4회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디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한 6회와 9회에는 아담 린드(30)와 에드윈 엔카나시온(30)이 1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거두는데 충분한 득점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호세 레이예스(30)는 4타수 무안타로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선발 투수로 나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디키의 완봉 역투에 빛을 잃으며 시즌 9패째를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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