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흘휴식, 그러나…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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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0분


넥센은 16일 잠실 LG전에서 4-5로 패해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9회초 공격을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가운데)과 이강철 수석코치(오른쪽)의 표정이 침통하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넥센은 16일 잠실 LG전에서 4-5로 패해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9회초 공격을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가운데)과 이강철 수석코치(오른쪽)의 표정이 침통하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사고의 연속…개막후 최악의 일주일
염감독 “이번 휴식 목표는 팀 재정비”


개막 후 최악의 일주일이 지났다. 1군 선수 2명이 음주운전사고로 이탈했고, 주축 투수가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해 논란에 휘말렸다. 게다가 결정적 오심의 피해까지 입었다. 그 사이 열린 7경기에서 전패. 큰 고비를 맞은 넥센 이야기다.

넥센은 17일부터 시즌 3번째 4일 휴식에 돌입했다. 지난 두 차례의 휴식이 말 그대로 ‘충전’의 시기였다면, 이번 휴식의 목표는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전의 휴식과는 다른 마음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이번 4일은 많은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앞선 두 번의 휴식기에 하루 휴식과 하루 훈련을 반복하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일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가짐은 다르다. 몸만큼이나 정신의 무장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휴식 후 시작되는 21일 목동 NC전부터 다음달 11일 목동 롯데전까지의 18경기를 ‘4라운드’라고 표현했다. 4일 휴식기 사이의 기간을 라운드로 구분한 것이다. 넥센의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찬란했다. 각각 13승7패와 10승4패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는 6월 부진과 겹치면서 9승1무12패로 마감했다. 염 감독은 “4라운드를 잘 준비해서 최근 많이 늘어난 넥센 팬들의 사랑에 꼭 보답하고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도 주장 이택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야수 전원이 16일 유니폼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경기에 나왔다. 결과가 따르지 않았을 뿐, 분위기를 다시 반등시키자는 의지는 충분하다. 실마리 하나만 풀면 된다. ‘침묵의 4일’ 이후 넥센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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