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안겼던 샌안토니오와 챔프전 “옮긴 팀 마이애미, 당시와 다르다”
상대 에이스 덩컨, 체력 비축해 여유
‘킹’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가 6년 전 완패를 설욕할 수 있을까.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승률(0.805) 팀인 마이애미가 7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에서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샌안토니오는 6년 전 제임스에게 쓴맛을 안긴 팀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 상대 팀이던 샌안토니오에 4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우승 반지를 끼는 데 실패했다. 제임스는 당시 고군분투했지만 도와주는 동료들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이애미는 6년 전 클리블랜드와는 다르다. 드웨인 웨이드(가드)와 크리스 보시(센터) 등 쟁쟁한 지원군들이 버티고 있다. 제임스는 “그때 클리블랜드는 많이 어렸지만 마이애미는 경험이 많은 팀이다. 개인적으로도 6년 전보다는 수십 배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6년 만에 챔프전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샌안토니오는 2007년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기복 없는 기량으로 ‘미스터 펀더멘털스’란 별명이 붙은 정신적 지주 팀 덩컨(37)을 비롯해 특A급 가드 토니 파커, 주전급 식스맨 마누 지노빌리 등 6년 전 우승 주역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2007년 후 6년 만에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회춘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덩컨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제임스 간에 벌어질 포워드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해 덩컨이 한 경기에 결장했을 때 기록지에 표기된 결장 이유가 좀처럼 보기 드문 ‘OLD’(나이 들어서)여서 관심을 끌었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샌안토니오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변수가 생겼다. 비축된 체력의 차이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멤피스에 4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오른 반면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인디애나와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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