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6년 벼른 복수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참패 안겼던 샌안토니오와 챔프전 “옮긴 팀 마이애미, 당시와 다르다”
상대 에이스 덩컨, 체력 비축해 여유

‘킹’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가 6년 전 완패를 설욕할 수 있을까.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승률(0.805) 팀인 마이애미가 7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에서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샌안토니오는 6년 전 제임스에게 쓴맛을 안긴 팀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 상대 팀이던 샌안토니오에 4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우승 반지를 끼는 데 실패했다. 제임스는 당시 고군분투했지만 도와주는 동료들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의 마이애미는 6년 전 클리블랜드와는 다르다. 드웨인 웨이드(가드)와 크리스 보시(센터) 등 쟁쟁한 지원군들이 버티고 있다. 제임스는 “그때 클리블랜드는 많이 어렸지만 마이애미는 경험이 많은 팀이다. 개인적으로도 6년 전보다는 수십 배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6년 만에 챔프전에 오르며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샌안토니오는 2007년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기복 없는 기량으로 ‘미스터 펀더멘털스’란 별명이 붙은 정신적 지주 팀 덩컨(37)을 비롯해 특A급 가드 토니 파커, 주전급 식스맨 마누 지노빌리 등 6년 전 우승 주역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2007년 후 6년 만에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회춘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덩컨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제임스 간에 벌어질 포워드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해 덩컨이 한 경기에 결장했을 때 기록지에 표기된 결장 이유가 좀처럼 보기 드문 ‘OLD’(나이 들어서)여서 관심을 끌었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샌안토니오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변수가 생겼다. 비축된 체력의 차이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멤피스에 4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오른 반면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인디애나와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르브론 제임스#샌안토니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