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통증으로 3일(한국 시간) 콜로라도전에 등판하지 못한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의 다음 등판일은 불펜피칭 뒤 결정되게 됐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2, 3일 선발이 뒤로 미뤄지는 것인지, 로테이션 자체를 건너뛸지는 불펜피칭을 통해 확정된다. 2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후 류현진은 한번도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던 점을 존중해 줬다. 그러나 이번에는 발 통증으로 어쩔 수 없이 불펜피칭을 하게 됐다. 류현진은 2일 쿠어스필드에서도 가볍게 불펜피칭을 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라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부상은 아닌데 아직 발목에 통증이 있다. 이번 주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등판을 한 번 건너뛴다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발목, 발등 부위에 붕대를 감고 있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 대신 맷 머길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머길이 6이닝 동안 5안타 9볼넷 7실점하는 바람에 2-7로 완패했다. 머길은 1920년 이후 9개의 볼넷에 4개의 홈런을 얻어터진 첫 번째 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러 불펜 가용 인원이 부족한 다저스는 줄곧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넷을 남발하는 머길을 그대로 던지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포수 A J 엘리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더블A에 있는 쿠바 망명객 출신 야스엘 푸이그를 승격시켰다. 푸이그는 시범경기 때 4할 이상의 높은 타율을 작성했으나 25명 엔트리 조정 때문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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