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화 1등’ 경륜·경정, 사회공헌도 최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5월 30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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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위 건전화 평가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경륜과 경정이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기부금 전달 등 전형적인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광명스피돔과 미사리 경정장 등 경륜경정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된 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

‘스피돔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는 경륜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의 재활을 돕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총 12회 진행했으며 조울증 환자와 지적장애인 800명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대상을 장애인과 함께 주의력 결핍 아동과 학교폭력 가·피해자 학생들까지 확대했다.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의 올해 첫 사업은 ‘스피돔과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31일 광명경찰서에서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과 김종섭 광명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감 프로젝트’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4대악 중의 하나로 지정한 학교폭력을 자전거를 통해 예방하고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광명경찰서로부터 학교폭력 관련 청소년들을 추천받아 여름방학에 인천 신도에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은 2박 3일간 자전거 라이딩과 등산 등 각종 레저 활동과 문화체험행사 등을 통해 심신 치유에 나선다.

이철희 본부장은 “학교폭력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전거 관련 분야는 경륜이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재능이다. 청소년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땀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고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주의력 결핍 아동에 대해서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부모와 함께 제주도를 일주하며 치유하는 자전거 힐링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륜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무직자와 경륜경정 고객 희망자를 대상으로 1차 ‘자전거 정비 교육아카데미’를 열었다. 20명 모집에 60여명이 지원해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생들은 4월 8일부터 5월 15일까지 매주 3일간 자전거 정비에 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교육에 참가한 이종수(55세)씨는 “나처럼 소외계층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한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아카데미가 열려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찾았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하반기에 2차 자전거 정비 교육아카데미를 여는 한편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육이 아닌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 경기재단과 함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지원도 병행 할 계획이다.

경륜이 자전거로 특화해 사회공헌을 펼친다면 경정은 수상스포츠 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의 여가레저 활동을 돕는다. 조정·카누 체험교실은 경정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해 4496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 체험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올해도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 일요일 열리는 체험교실은 매회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소외계층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수상스포츠’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경정공원의 워밍업장을 활용해 7월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리며 래프팅, 수상스키는 물론 레저카약과 플라이피쉬 등 수상스포츠의 모든 것을 서울 인근에서 체험할 수 있어 큰 인기가 예상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은 자전거, 경정은 수상스포츠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게 정착될 때까지 우리가 가진 인프라, 전문 인력, 노하우를 활용해 남들과 차별화된 사회공헌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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