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구자철 빠진 중원…김보경 있으니 걱정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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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9일 07시 00분


김보경. 스포츠동아DB
김보경. 스포츠동아DB
소속팀서 중앙 MF…작년 레바논전서 2골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나흘간 적응훈련을 가진 뒤 6월 1일(한국시간) 결전의 장소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6월5일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의 교두보가 될 레바논과 6차전을 치른다.

○김보경, 최강희 감독 고민 덜어줄까

‘기-구 라인’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은 작년 1월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빠짐없이 중원을 책임졌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허벅지와 옆구리 부상을 입어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K리그 선수들은 시즌이 한창이고, 유럽파는 이제 막 시즌을 마쳤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다. 새 조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감독은 “공격진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 그러나 미드필드 라인은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사진)은 최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그는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뛰어난 개인기와 축구 센스로 소속팀의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보경은 대표팀에서도 중원을 원하고 있다. 그는 출국 인터뷰에서 “중앙 미드필더가 내 스타일과 잘 맞다. 팀에서 하던 대로 짧은 패스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도 김보경을 중앙 자원으로 분류하고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보경은 일찌감치 레바논전을 그리고 있다. 좋은 기억도 품고 있다. 작년 6월 레바논과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A매치 데뷔 1∼2호골을 연거푸 터뜨렸다. 강한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간 대표팀이 롱 볼(중장거리 패스를 이용한 선 굵은 축구) 위주의 경기를 해왔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공간을 줄여가면서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 사이드에 (이)청용이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호흡을 잘 맞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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