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덕에 LA 다저스 라커룸 ‘웃음만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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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미국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은 22일(현지시간)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1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째를 거둔 류현진 덕에 LA다저스는 브루워스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꼴찌'로 처져있던 다저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후 라커룸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애틀랜타 전에서부터 이어진 일주일간의 원정 경기를 대승(9-2)으로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귀향하게 된 다저스 선수들과 스태프는 모두 편안하고 가벼운 표정이었다.

조 자렉 다저스 홍보실장은 류현진 선수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게 어려운 점은 없는지 직접 챙기기도 했다.

경기 전 류현진 선수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며 극찬했다.

매팅리 감독은 "오늘 특별히 경쟁력 있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선발로 냈다"며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부담감에서 벗어나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밀러파크 구장의 다저스 더그아웃 인근 관람석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다저스 티셔츠를 입은 한인 응원단이 삼삼오오 모여 류현진 선수가 필드에 모습을 나타내기만을 기다렸다.

매디슨에서부터 밀워키까지 약 1시간 반을 운전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제이든 김(30·직장인)씨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시카고까지는 응원을 가곤 한다"며 "류현진 선수의 활약을 눈앞에서 보게 돼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박찬호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당시 밀러파크에서 투수 마운드에 오른 것을 본 이후 한국 선수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밀워키 거주 2년째라는 최우선(31·여)씨는 "밀워키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다"면서 "류현진 선수를 보러 밀러파크를 찾은 한인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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