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7⅓이닝 2실점…5승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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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이닝 투구…'팔색조' 변화구로 땅볼 아웃만 11개
에이스 커쇼와 더불어 팀내 다승 공동 1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총 108개(스트라이크 7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1점만 내주고 호투하던 류현진은 8회 1사 후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벨리사리오가 안타 2개를 더 맞아 1점을 더 주면서 류현진의 실점(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팀이 9회 2점을 추가해 9-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11일 만에 1승을 보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총 108개를 던져 7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42에서 3.30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6회 밀워키의 주포 라이언 브론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고 땅볼 11개를 잡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또한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총동원, 두 차례나 병살타를 엮어냈다.

류현진의 종전 최다 이닝 투구는 승패 없이 물러난 4월 26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던진 7이닝(1실점)이었으며, 1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는 제구 난조로 시즌 최소 이닝(5이닝)만 소화하고 강판한 바 있다.

'왼손 투수' 류현진이 시즌 5승을 따낸 밀워키는 시카고 컵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으나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 16개(리그 2위), 타율 0.268(리그 2위)을 기록한 '좌투수 킬러 군단'이다.

이날도 밀워키는 톱타자 아오키를 제외하고 오른손 타자 8명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날 류현진은 강수 예보에 따라 천장 개폐식 구장인 밀러파크의 지붕이 닫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실내경기를 치렀다.

1회 선두 아오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진 세구라의 2루수 땅볼 때 아오키를 2루에서 잡았다.

거포 라이언 브론을 볼넷으로 걸러 1사 1,2루에 몰렸으나 조너선 루크로이에게 몸쪽 낮은 직구(시속 143㎞)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6-0으로 앞선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맷 켐프의 정확한 송구 덕분에 3루에서 주자를 잡았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도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4회 삼진 4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5회 공 4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쉽게 잡고 투구수를 확 줄였다.

여유 있는 리드에도 불구 4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류현진은 6회 브론에게 밋밋한 커브(시속 108㎞)를 한복판에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메이저리그 첫 무실점 투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던 순간, 시즌 6번째 피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호화 물방망이 타선'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만큼은 1회부터 폭발했다.

1회 켐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다저스는 2회 안타 5개와 볼넷 2개, 실책1개를 묶어 5점을 뽑아내며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다저스 타선은 3회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의 우월 솔로포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류현진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11시 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류현진#다저스#5승#밀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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