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김태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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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홈 82.296m 12초만에 달려

100kg의 거구 김태균(31·한화)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김태균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빠른 발’을 과시했다.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김태균은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다음 타자 김경언이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김태균의 전력질주가 시작됐다.

1루 주자 김태균은 2루와 3루를 차례로 밟고 홈 베이스로 내달렸다. 그 사이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태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글러브보다 김태균의 엉덩이가 더 빨랐다. 한화는 김태균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두산을 5-4로 꺾고 9개 구단 중에 마지막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루와 루 사이의 직선거리는 90피트(27.432m). 김태균은 1루에서 홈까지 82.296m을 12초 만에 달렸다. 1루에서의 리드 거리는 빼야겠지만 주로가 직선이 아닌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이 정도면 김태균은 100m를 14초대에 주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김태균#프로야구#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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