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결과에 변명하지 않는 류현진 조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1일 12시 12분


코멘트
미국 언론은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결과에 핑계 대지 않았다면서 그의 모습을 조명했다. 또 5-7로 패해 다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불펜의 난조를 지적했다.

2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홈런 2방을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한 뒤 5-5 동점이던 7회 강판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리올파크를 찾은 많은 한국팬 앞에서 류현진이 고전했다고 전했다. 이전 세 차례 등판과 달리 경기 초반 커브를 많이 던졌고, 이 사실이 투구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전까지 경기당 많아야 3점만 주던 류현진이 오리올스 타자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어렵게 풀어갔다고 짚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변화구 위주 투구 탓에 4회 놀런 레이몰드에게 체인지업을 맞아 홈런을 준 것으로 본다"며 "큰 경험으로 삼아 다음 경기에서 더욱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타선이 5점이나 지원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것은 내 책임"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언급을 삼간 채 더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과 8회 무너진 불펜진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리올스 선발인 제이슨 해멀을 흔들어 더 점수를 얻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 타선은 올해 만루에서 20타수 1안타라는 처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또 8회 2사 만루에서 레이몰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경기를 망친 구원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에 대해 "실망스러운 결과로 그가 빨리 자신감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다저스의 '희망' 우완 벨리사리오는 올해 2패, 평균자책점 4.91로 지난해의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직전 투수에게서 이어받은 주자 6명을 모두 홈에 보내고 말았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